집중력 설계자, 제이미 크라이너
제이미 크라이너가 쓴 "집중력 설계자"는 스마트 기기, SNS가 없던 시절에도 산만함에 대해 고민했던 수많은 수도자들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도자들이 어떻게 해야 산만함에서 벗어나서 종교의 뜻, 마음에 집중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역사의 기록들을 들려준다. 스마트 폰, 유튜브가 없던 옛날이라고 해서 산만함이 덜했던 것이 아니며 집중의 문제가 지금의 주변 환경, 경험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에서 묘한 위안을 받는다. 수도자들에게 산만함은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등으로 여겨졌기에 끊임없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집단적으로 구체적인 연구와 개발을 했고 그 결과 지금까지 내려오는 집중을 위한 여러 방안들이 등장하게 된다. 수도자들이 집중을 위해 다양한 수도원 운영방식과 제도를 시도한 이야기는 산만함을 이겨내는 환경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해준다. 여러가지 방법들이 각각의 개성을 가진 수도자에 따라 유효했다. 절대적인 방법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이들을 편파적으로 때로는 차별적으로 기록하였고 수도자는 꼭 외진 곳에 살면서 수련해야 하는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다고 한다. 산만함을 줄이기 위해 반복된 일과와 커뮤니티의 중요성도 등장한다. 공감되는 점이 많았다. 계속 새로운 일을 해보는 호기심은 사실 산만함과 가까울 수는 있다. 반복된 일과는 지루하지만 산만함을 덜어준다. 둘의 비율 구성을 야무지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다만, 커뮤니티의 중요성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모두 성실하게 목표를 추구하는 개인들이 모여 협동한다는 조건을 충족하는 공동체여야 도움이 될 듯하다. 그러나 그러기가 쉽지 않아서 수도자들도 리더와 강제성있는 제도도 고안한듯하다. 오늘날 무제한의 방향과 가능성을 가진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자유와 익명성, 불필요한 연결로 사용자에게 즐거움과 피곤함을 함께 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책과 관련한 파트는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재미있게도 처음에 두루마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