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프쿤스, 은밀한 초상 후기

 제프 쿤스, 은밀한 초상 영화 후기


1. 작품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제프 쿤스의 삶과 인격,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영화 이름이 제프 쿤스의 Private Portrait이고 제프 쿤스의 작품을 잘 알거나 이 예술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는 경우가 많을테니 이게 자연스러운듯하다. 

2. 좋아하는 제프 쿤스의 작품이 있다면 영화 속에서 작품을 발견하는 재미와 그 작품에 대한 제프 쿤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좋을 것이다.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도 들을 수 있어 더 흥미롭다. ‘플레이 도’ 같은 작품은 아들이 만든 ‘플레이 도’덩어리를 보고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3. ‘제프 쿤스는 제2의 앤디 워홀’이라는 표현을 보고 영화를 보았다. 표절, 저급한 소재 등을 다뤘다느니 논란이 많은 예술가라고 소개된 글을 읽고 영화를 보았는데 영화를 그런 부분은 거의 다루지 않는다. 

 비평가들의 비판이나 이 사람 결혼 생활 등의 굴곡진 요소에 대해 어두운 면을 이야기하는 대신에 제프 쿤스라는 사람이 그 일로 어떤 영향을 받아서 어떤 말과 행동을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만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언급된다. (아마도 그런 어두운 요소들은 알아볼 것도 없이 이미 알려진 것이 많고 영화는 반대의 면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4. 놀랍도록 많은 수의 자식을 갖고 있는데 관계가 모두 좋다. 자라는 동안 어떤 일이 있었다하더라도 말이다. 이 부분을 강조하니 사람이 따뜻해 보인다. 영화는 자식들이 인터뷰한 내용이 많은데 그 중 똘똘한 두 아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우호적인 주변 사람들과 자식, 친누나의 인터뷰가 영화 초반에는 조금 지루해서 살짝 졸렸다.

5. 작품에 있어서는 꽤나 깔끔하고 냉정한 면이 있는 완벽주의자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영화 속 인터뷰를 찬찬히 듣다보니 사람이 따뜻한 사람으로 보인다. 

6. 제프 쿤스라는 사람의 작품 소재가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면이 강하다니 비판도 있겠지만 이렇게 해서 사랑을 받는 예술가로 사는 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사람의 꾀, 사업적인 마인드가 궁금해서 보았다. 영화에서는 기대한 부분에 대한 면보다는 이 사람 성격의 따뜻한 면이 많이 나온다. 

 다른 예술가들을 그린 영화들은 변덕스럽거나 고뇌를 겪거나 예민한 성격 등이 그려지는 것을 보았다. (바스키아나 잭슨 폴록이 나온 영화가 떠오른다.) 이 영화는 이 예술가의 그런 모습이 하나도 안나온다. 

 아마도 예술가가 함께 작업한 본인 일대기 영화여서 그럴 수도 있고 이마저도 이 사람이 상업적인 꾀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사람은 정말 자기 작품에 자신의 밝은 에너지만을 담았기 때문에 작품 이야기를 하면서 어두운 면이 나올 수 없을 수도 있다. 

 영화 내내 안타까운 내용이 없고 밝은 내용이라 영화보고 나오는 길에 기분은 좋았다.

7. 돈과 밀접한 예술의 영역이 상업 예술이라고 불리는 일각보다 훨씬 넓다고 생각한다. 아닌 척하고 있는 부분까지 포함하면 더 클 것이다. 

 이미 떠난 예술가들을 신화처럼 다루는 대신에 살아있는 상업 예술가와 손잡고 이런 영화를 찍는 것도 신선하고 이득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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