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본 것과 볼 것) 아호 나의 아들, 스탠 바이 미, 어느 가족

 이 글에 적은 영화들은 대개 본 것이지만 모두 다시 볼 것에 속하기도 한다. 
 그래서 "영화 본 것과 볼 것"이 아니라 "영화 다시 볼 것과 볼 것"으로 생각하고 메모해 봐야겠다.

1 .아허, 나의 아들

 아호, 나의 아들의 멋있는 장면은 이 영화를 보고 푹 빠지게 된 허광한이 태양에 관해 쓴 편지가 나오는 장면이다. 이 영화 이후로 허광한의 영화 상견니, 메리마이데드바디, 드라마 정강경찰서, 여름날 우리 등을 보았는데 이 영화에서의 진지한 역할도 참 잘 연기했다.
 편지 장면 뿐만 아니라 면회 간 감옥에서 동생의 한마디에 기가 막힌 듯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 대단한데 이 장면은 첫째 아들인 허광한의 선택을 이끌게 된 결정적인 사건처럼 묘사가 된다. 감독과 배우들이 적은 대사와 훌륭한 연기, 그리고 태양에 관한 비유적인 표현과 함께 뒤에 이어질 슬픈 사건들을 잘 이어 붙여 놓았다. 
 이 영화의 원제는 阳光普照, 태양 빛이 두루 비치다, 만물을 내리쬐는 햇빛)이고 영어권에서는 A sun이다. 우리나라 제목인 '아호 나의 아들'은 줄거리와 아버지의 마음을 애처롭게 묘사하고, 원제와 영어권 제목은 아들과 아버지를 내리쬐는 햇빛,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잊기 어려운 명장면을 담았다.
 영화는 러닝타임이 굉장히 긴 편인데 우연히 틀었던 이 영화를 끌 수가 없어 잠을 늦게 자야 했다. 이 영화를 계기로 대만 영화, 대만 드라마들에 푹 빠져 지낸다. 1월에 다녀온 대만 타이베이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가끔 나오는 지명도 배우들의 발음과 억양도 다사롭게 느껴진다.

2. 스탠 바이 미


 이것은 아직 안봤지만 펭귄이 보고 온 영화이고 안봐도 분명 재미있을 것 같아서 저장해두는 영화이다. 리버 피닉스라는 배우가 나오고 편집된 장면만 보더라도 기대가 된다. 보물을 하나 저장해두었다. 


3. 어느 가족 

 일본 영화를 안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일본 영화는 본 것이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여러 번 본 영화가 총 10편 남짓한데 그 중 하나가 '어느 가족'이다. 나는 마지막에 할머니의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대에 영화를 추렸을 때는 좋아하는 영화 보고 싶은 영화 양이 참 많았는데 이제는 더 쉽게 추릴 수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이 재미없었는데 이제는 다시 보고 싶은 영화도 생겨나고 있어서 신기하다. 


4. 우리, 태양을 흔들자

 처음에는 주인공의 상황이 너무도 암담하여 보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배우들이 연기도 워낙 잘해서 영화가 중간을 달려가기도 전에 두 주인공에게 정이 푹 들고 말았다. 오죽하면 영화 중간에 이 영화를 추천한 펭귄에게 다시 연락해서 이 영화를 끝까지 봐도 슬프지 않을지, 마음 고생할 영화는 아닌지 확인했다. 펭귄은 마음 편히 보라는 확답과 영화에 훌륭한 대사가 많다고 대답했다.

 두 배우의 연기가 대단한데 남자 배우 팽욱창은 이미 20대에 중화권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 분야 시상식인 금마장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주인공의 엄마, 여자주인공의 아빠 역할을 맡은 두 배우는 내공이 느껴지는 연기를 보여주는데 카메라에 얼굴이 비치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울게 만든다. 대사가 많지 않아도 얼굴과 표정에 너무 많은 이야기가 보여서 배우의 역량이라는게 저런 것이구나 느껴졌다. 

 "혼수 상태일 때 모성에 다녀온다는 것", "내 인생의 대본을 내가 읽어보고 고른 것이니 이 인생에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태양을 흔들자"라는 삶에 대한 강하고 튼튼한 시각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실화에 기반했다는 것도 인상적인데 슬프고 힘든 것에 치우치지 않았다. 오히려 영화 중반부터 자연스럽게 웃게 만든다. 물론 울게 되기도 하지만 신기하게도 영화가 진행될 수록 단단한 주인공들의 마음에 반하다 보면 행복함이 따뜻하게 펑펑 퍼진다. 영화 보는 사람을 울렸다가 달래주고 마지막에는 미소 지은 채 크레딧을 보게 만드는 영화다. 

 그리고 "태양을 흔들자"라는 제목은 중화권에 이런 관용구가 있는 것인지 번역하는 사람이 태양을 깨우자 정도를 멋지게 의역한 것인지 궁금해서 따로 찾아보았다. 원제 자체가 참 멋있다. 국내에서 그대로 번역한듯한데 다행이다.ㅎ

영어제목은 Viva La Vida
원제는 我们一起摇太阳 (Wo men yi qi yao tai yang)

我们은 Wo men = 우리
一起는 yi qi = 함께
摇 yao = 흔들자, 떨리다.
太阳 tai yang = 태양 


 

그외 메모 해놓은 영화

인디 영화 유튜브 채널 등에서 트레일러만 본 24년 영화들

1. Happyend 

 Rotten Tomatoes Indie 유튜브에서 추천한 것.

2. Small Thing like These 

 킬리언 머피가 나온다.

Comments

Popular posts from this blog

썬팅 후 창문 내림, 종이 들어감ㅜㅜ 썬팅이 벗겨질까요? 문짝을 뜯어야 할까요?

오색약수터, 주전골, 흘림골, 대청봉갈 때 주차장, 오색 공영 타워 주차장 요금

현대차 증강 현실 네비게이션 끄고 켜기, 지도만 보고 싶을 때 해결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