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책, "나는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글을 읽다가 옮겨보고 떠오른 생각도 적어보기
"""몇 달 후, 우리는 필라델피아에 사는 어머니의 네 형제자매를 찾아갔다. 스물여섯 살짜리 아들을 땅에 묻은 후에 자신의 형제자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혹은 되지 않는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시간을 보내다가 어머니가 좀 더 단순하고 조용한 곳으로 가자고 제안했고 우리 두 사람은 자리에서 슬쩍 빠져나왔다. 거리는 조깅하는 사람,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을 비롯해서 누군가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일이 벌어졌다고 한들 세상이 멈추는 일은 없으리라는 증거들로 넘쳐났다."""
발뮤다 창업자의 책에서 중학교 2학년 때 하와이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건물 밖에서 마주한 아름다운 하와이의 하늘에 대해 느낀 감정에 대해 묘사한 부분이 기억난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으나 자신이 처한 상황과 대비되는 풍경에서 느끼는 당혹감, 약한 분노를 느꼈던 듯하다. 이후 그는 3~4년이 흘러 '나의 슬픔이 특별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가족의 죽음이 일어났을 때 슬픔과 함께 원망하는 마음에 고립되기 쉽다. 내가 글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기 주변에 공기처럼 흩어진 이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눌러 담아 둘 수 있었던 듯하다. 슬픔이 사라지는 것은 불가능하겠으나 압도되는 것에서 벗어났다. 그 방법은 무심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세상의 태연함에 이방인이 된 듯 놀라고 이후에는 겸손한 태도로 이를 받아 들이거나, 삶의 경이로 여기기도 한다.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 일화도 고구마 캐듯 엮어져 떠오른다. 그가 최연소 상원의원(30세)이 되고 2달도 지나지 않았을 때 교통사고로 그의 아내와 딸을 잃고 두 아들도 중상을 입었다. 이때 그의 부친 조 바이든 시니어 만화를 주면서 위로를 해 주었다고 한다. 냉정하지만 어딘가 머리를 치는 듯한 충격이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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